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윌, 앱으로 부르는 휠체어로 4500만 달러 유치

이용 끝나면 자동으로 도킹 스테이션 복귀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한 전기 자동차(PEV)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윌(Whill)이 4500만 달러(약 504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이번 투자엔 SBI인베스트먼트 다이와PI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윌의 누적 투자유치 실적은 8000만 달러(약 896억원)까지 늘어났다.

윌이 선보인 전기차(사진)는 공공장소에서 휠체어의 역할을 한다. 사용자의 앱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이용이 끝난 후엔 스스로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윌은 파나소닉과 제휴해 도쿄 국제공항에서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 미국 공항의 휠체어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과 파트너십을 준비중이다. 미국 공항에서 휠체어를 요청하는 사람은 매년 2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항공사 직원이 휠체어를 가져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용이 끝난 휠체어를 누군가가 반납해야 한다는 점도 번거로웠다. 알아서 움직이는 윌의 전기차를 활용하면 이 같은 불편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공항 뿐 아니라 쇼핑몰, 스포츠 시설 등에도 윌의 전기차가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