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항공·바이오·로봇… '4차산업 심장' 인천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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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시 인천·경기인천이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천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메디컬·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남동·주안·부평산업단지를 스마트공장으로 변신시키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원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맥(B-MeC: Bio-Medical engineering-Creative) 벨트’에 주목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최첨단 산업 분야와 원도심인 남동공단의 제조시설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화학적 결합이다.
남동산단에 1만여개 기업 입주
산학연 공동연구·인재육성 활발
스마트공장으로 제조업 체질개선
인천에는 남동산업단지를 비롯한 11개의 국가·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1만 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송도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계양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최첨단 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경제자유구역에는 세계적인 바이오,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 기업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청라 영종)의 연간 수출액은 약 20조6000억원으로, 인천시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송도~남동공단 잇는 B-MeC 벨트
인천시는 지난 13일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산업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의약품)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전략 방안을 논의하는 ‘2018 바이오인천포럼(BigC)’을 열었다. 해외 바이오기업 31개국 53개사, 국내 바이오기업 100개사 등 총 153개 기업이 참가해 인천이 바이오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확히 보여줬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0개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인천시는 바이오기업 유치 및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바이오산업 연구개발(R&D) 지원시설, 바이오융합 산업 기술단지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산·학·연 공동 연구 및 바이오 인재 육성 등 다양한 육성 정책도 추진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는 생명과학(Bio), 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 창조(Creative)산업을 하나로 묶는 비맥(B-MeC) 벨트를 조성해 세계 1위의 바이오 융합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소 바이오기업과 상생 발전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로 탈바꿈
시는 2016년부터 제조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스마트공장 도입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제조기업의 구조 고도화 구축을 위해 현장자동화와 생산관리시스템(MES),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공장에너지관리(FEMS) 등 공정 개선에 나섰다.시는 현재 200여 개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10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100개 구축을 목표로 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현장 교육→진단 컨설팅→구축 지원의 3단계 스마트공장 지원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교육 지원은 실무자 교육, 스마트공장 아카데미,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등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구축 분위기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원하는 기업에 전문가를 파견해 맞춤형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제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 18개 기업에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7개 업체를 추가 모집해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중 국가가 최대 5000만원(50%), 시가 2000만원(20%)까지 지원한다. 기업은 나머지 30%만 부담하면 된다. 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관련 예산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