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둥지 튼 인천대 글로벌어학원 '인기몰이'

희망도시 인천·경기

학생·주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외국어교육기관 자리매김
강좌 수 올해 129개로 급증
수강 인원도 두 배 이상 늘어
수강료 수입도 덩달아 '껑충'
인천대 송도캠퍼스 전경. 인천대 제공
“세계의 언어를 한곳에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게 하자.”

국립 인천대가 지난 3월 인천 시민 누구나 세계인의 언어를 가까운 동네에서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개원한 글로벌어학원(INU)의 외국어 교육이 인기다.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갯벌타워 13층과 동북아물류센터에 둥지를 튼 글로벌어학원은 학생과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외국어교육기관이다. 그동안 대학에서 개별 기관으로 운영해오던 외국어교육센터, 한국어학당, 공자아카데미가 통합됐다.

외국어 교육 강좌 수는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129개로 늘었다. 수강 인원도 지난해 110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2616명을 기록했다. 어학 교육기관이 흩어져 있던 2015~2016년 수강생 수는 연 700~900여 명에 불과했다. 교육강좌 수와 수강 인원이 늘면서 수강료 수입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7500만원이었던 어학원 수입이 올해 2억35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개별 교육기관을 하나로 통합하고, 대학캠퍼스에서 벗어나 송도국제도시에 강의실을 마련한 덕에 송도 주민 참여가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어학원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총 10개국 언어 교육을 제공한다. 기존 연 4회 열던 외국어 강좌를 매월 여는 강좌로 바꾸면서 3개국 언어(영어, 스페인어, 독일어)에서 10개국 언어로 늘어났다. 대학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 교수진을 비롯한 최고의 강사진에게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 국가직 공무원의 교육을 위해 인사혁신처 지역거점 교육기관으로 등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다양한 업무 분야에 종사하는 120여 명의 공무원에게 외국어 교육을 했다.한국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학당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의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단과반을 운영하는 등 수강생들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이 대학 한국어학당을 이용한 외국인 학생은 711명이었지만 올해는 1402명으로 늘었다. 2015년 539명에 비하면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급 수도 지난해 12개에서 올해는 40개로 늘었으며, 수입도 3년 전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