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카카오가 분석한…추석 귀성·귀경 최적의 시간은?

다년간 쌓아온 빅데이터 분석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귀성길, 귀경길이 시작되는 추석연휴. 도로 위 교통 상황이 제일 큰 걱정이다.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가 가장 막히는 시간은 언제일까. 최근 SK텔레콤의 T맵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T맵 " 21일 오전 10시 이전,22·23일 오후 3~4시 이후 추천"
자료=SKT
SK텔레콤의 T맵은 2013년부터 지난 5년간 의 설·추석 명절에 이동한 약 7500만대 차량의 T맵 트래픽을 분석했다.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부산 구간 고속도로의 예상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추석 명절 당일인 24일 오전 11시에 최고치(8시간 4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24일 새벽 0시에는 같은 구간을 4시간 16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출발 시점에 따라 소요시간이 두 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광주 구간은 연휴 하루전인 21일 오후 4시에 출발할 경우 6시간 31분이, 23일 오후 11시에 출발하면 3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부산 구간은 연휴인 21일부터 서서히 차량이 늘어나다가, 명절 당일인 24일 오전 9시부터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해 오전 11시경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서울→부산 구간과 달리, 서울→광주 구간은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 교통량이 증가해 오후 4시 최고치에 달해 약 6시간 31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명절 당일인 24일에는 21일보다는 소폭 줄어든 5시간 32분(오후 1시께)이 걸린다.부산→서울 구간의 경우 24일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통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이며, 오전 11시 출발할 경우 평상시(동시간대 일요일 소요시간) 대비 약 2시간 40분 가량 더 많은 8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서울 구간은 24일과 25일 모두 낮 12시를 전후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오전 11시께 최고치(6시간 39분)를 기록하고, 25일은 오후 1시(6시간 42분)에 교통량이 최고치에 다다른다.

T맵 예측 정보에 따르면 서울→부산, 서울→광주 구간 교통정체를 피하려면 21일 오전 10시 이전 또는 22일과 23일 오후 3~4시 이후 출발을 추천한다.부산·광주→서울 운전자는 24일 오전 8시 이전 또는 25일 저녁 8시 이후나 26일에 출발하는 것이 좀 더 여유로운 운전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속도 50km/h 미만인 구간을 분석한 결과, 24일 추석 당일 서울→부산·광주 방향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약 190km 구간에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오후 3~5시경 약 65km의 정체구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영동고속도로는 오후 3~6시께 약 90km, 중부고속도로는 오후 12~3시 사이에 약 80Km의 정체 구간이 예상된다.

추석 당일 부산·광주→서울 방향 경부고속도로는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약 170km의 정체구간이 예측됐고, 서해안고속도로는 오후 3~5시경 약 100km 구간에서 서행과 정체가 예상된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오후 4~7시께 약 100km 구간에서 서행과 정체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중부고속도로는 오후 4~6시 사이 약 70Km 구간에서 교통정체가 예측됐다.


◆카카오내비 "귀성길은 23일 오후 6시 이후, 귀경길은 24일 오후 8시 이후"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 연휴기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는 서울 출발 기준 5개 지역(부산, 광주, 울산, 대전, 대구)으로 이동하기 좋은 시간대를 예측한 결과다.

귀성 차량은 23일 18시부터 20시 사이에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서울~부산 구간은 18시에 출발하면 약 4시간 30분, 서울~광주 구간은 18시 40분에 출발 시 약 3시간 30분이 걸려 비교적 원활한 교통상황이 예상된다. 서울~대전은 19시 40분, 서울~대구와 서울~울산은 19시경에 출발하면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길 도로 정체는 추석 전날인 23일 9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11시와 14시 사이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16시경 서서히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 구간을 기준으로 23일 13시에 출발할 경우 최소 5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4일 20시 이후 출발하면 비교적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20시에 출발 할 경우 부산~서울 구간은 약 4시간 40분, 광주~서울 구간은 약 4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서울은 20시, 대전~서울과 울산~서울은 21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양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면 도로는 24일 10시부터 정체가 시작되어 14시-15시경 정체가 가장 심하고, 18시 이후 남부권부터 교통량이 점차 줄어 수도권은 23시 이후에 서울 방면 도로 정체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귀경 차량과 근교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의 통행량이 겹치면서 고속도로 상·하행 양방향 모두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서울~부산 구간은 정체 예상 시간대인 11시에서 13시 사이에 출발할 경우 양방향 모두 7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나들이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강원간 고속도로 역시 오전부터 저녁까지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