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6.5% 동결

전문가들 "물가 안정세 반영…내년부터 인상 기조로 바뀔 가능성"

브라질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 6.5%를 동결했다.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 5월부터 이번까지 네 번째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내년에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세가 계속된다는 사실이 반영됐다.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계속된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여파로 들썩이던 물가는 뚜렷한 안정세로 돌아섰으며 8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09%를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지난 1998년 8월(-0.51%)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1998년 이래 처음이다.8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19%, 올해 1∼8월 물가상승률은 2.85%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인 3∼6%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95%를 기록해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올해 물가상승률은 4%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