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할인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신한

신한금융투자는 20일 LG에 대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46%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수현 연구원은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가 LG그룹 자동차 전장 사업 확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ZKW(지분율 LG 30%, LG전자 70%)의 주요 고객사는 유럽의 주요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벤츠, BMW 등)로 구성되어 있다.

김 연구원은 "18년 매출액 1.89조원, 19년 2조원대를 넘길 전망"이라며 "인수로 인해 그룹의 연결 매출액은 8.2% 증가하며 영업이익도 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의 ZKW 인수 효과는 실적 개선 외에 인포테인트먼트(내관)에 치우쳐 있던 전장 사업 부문을 외관으로 확장시키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헤드램프뿐만 아니라 LG전자가 확보하지 못한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간접적인 접근이 가능하고 LG전자와 LG이노텍이 주요 전장 업체로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된다"고 판단했다.LG CNS의 가치 증가 기대와 상장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LG CNS는 금융권의 대형 클라우드 사업 수주 및 하반기 3000억원 규모의 대형 은행 차세대 IT 시스템 수주 가능성이 있다"며 "카카오뱅크 IT시스템 등 최근 주요 금융권 프로젝트를 완성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6년 이후 사업 구조조정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매출액은 3.37조원, 영업이익은 26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및 스마트 팩토리를 전략 브랜드로 론칭하면서 대규모 자본 투하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상장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이라고 봤다.이어 "주가 연동성이 높은 LG전자의 주가 회복시에는 할인율 해소 및 숨겨진 가치(Hidden value) 부각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