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이영애·수리공 박찬호, 추억의 스타 '추석 예능'으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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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추석 연휴 동안 많은 사람이 TV를 보며 가족과 함께 집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다. 방송사들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명절 때 파일럿 형식(정규편성 전 방영하는 시험판)으로 정규 편성의 방향을 정하는 게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고민을 담은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볼 만한 TV 프로그램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시리즈' 연속 방송
광해·군도 등 흥행작 방영도
이번에 방영되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엔 그동안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SBS에서 오는 26일 방영되는 ‘가로채널’엔 배우 이영애가 ‘스타킹’ 이후 SBS에 2년 만에 복귀한 강호동, 양세형과 출연한다. 세 사람이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 자신만의 채널을 열어 구독자 수 경쟁을 하는 콘셉트다. ‘오랜만에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는 쌍둥이 남매 승빈, 승권이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자신의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MBC는 25일 방영되는 ‘독수공방’을 통해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 김동현, 김충재, 박재정, 이수현(악동뮤지션)을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일회용품과 ‘새것’을 숭배하는 요즘 사회에서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물건들을 출연자가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한다’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KBS는 스타 강사를 대거 내세운 ‘쌤의 전쟁’을 24일 방영한다. MC 김성주가 진행을 맡으며 연예인 패널 등이 함께한다. 아이돌 인기 못지않은 몸값과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 강사들이 총출동해 공부 노하우 등도 공개한다.지상파 이외에 다른 채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tvN에선 24~25일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게임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가 방영된다. 26일엔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살아보는 동거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가 방송된다. 올리브에선 22일 글로벌 톱셰프의 손에서 탄생하는 한식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줄 ‘한식대첩-고수외전’ 1~2화가 연속 방송된다. 24일엔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이 출연하는 ‘밥블레스유’의 베스트 회차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도 TV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OCN은 ‘연휴엔 역시 마블’ 특집으로 추석연휴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21일엔 ‘아이언맨2’ ‘토르 : 천둥의신’ 등, 22일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을 연속 방송한다. 영화전문 채널 CGV는 한국 대표 사극도 선보인다. 23일에는 ‘광해 : 왕이 된 남자’, 24일에는 ‘밀정’, 25일에는 ‘덕혜옹주’, 26일에는 ‘군도 : 민란의 시대’를 방영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