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기 전 타이어·소모품 꼭 체크… 사고처리 요령 미리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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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을 위해선 사전에 자동차의 타이어 상태와 각종 소모품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귀성 도중 길 한복판에서 고장으로 차가 멈추는 낭패를 겪을 수 있어서다. 혹시라도 사전 차량 점검 서비스를 받지 못해 운행 중 타이어 펑크 등이 발생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럴 경우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귀성·귀경길 교대로 운전하기 위한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 서비스
돌발 사고 땐 경찰에 신고 후
보험사에 긴급 출동 요청을
형제·친지와 교대로 운전하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꼭 가입
◆설 연휴 긴급점검 서비스 제공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객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있다. 워셔액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를 보충해주고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주는 등 보험사별로 점검 대상이 10~20여 개에 달한다. 삼성화재는 연중무휴로 ‘애니카랜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국 500여 개 애니카랜드에서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을 서비스한다.
추석 연휴 기간 타이어 바람이 빠지거나 긴급 견인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손보사의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까운 정비업체까지 견인해주고 도로 주행 중 연료가 떨어지면 긴급 주유 서비스도 제공한다. 긴급 출동 서비스는 차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한 손보사의 24시간 보상센터로 연락하거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설 견인차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보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설 견인차는 과다한 비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귀성·귀경길 형제, 친지들과 교대로 운전하려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운전자 범위를 일정 기간에만 확대한 특약 상품이다.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가격 비교를 통한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약 가입일의 24시부터 종료일 24시까지만 보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해야 한다.
◆사고처리 요령 반드시 알아둬야
귀성·귀경길에 부득이하게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사고처리 요령을 숙지할 필요도 있다. 작은 사고라도 경찰서에 신고해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안내받는 게 좋다. 부상자가 있을 때는 즉시 인근 병원에 이송조치하고 경상일 때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사후에 예상치 않은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만약 부상자 구호조치나 경찰에 인사사고 신고 등을 하지 않으면 뺑소니로 처리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뺑소니 사고는 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교통사고 현장 보존과 증인 확보도 필요하다. 우선 승객 또는 다른 목격자의 성명·주소·전화번호 등을 확보해야 한다. 상대방 운전자의 성명·주소·전화번호·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 등도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스프레이를 이용해 자동차 바퀴 위치를 표시하고, 휴대폰 등으로 사고 현장 사진을 꼼꼼하게 촬영해놓으면 유리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경찰에 신고해야 할 상황이라면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서 보험사에 자동 접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견인비 등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사례가 있어 보험사를 통하는 것이 유리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