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 선호도 보니…"한우·굴비 줄고 용돈·상품권 늘고"

SKT 소셜 분석 서비스 ‘스마트 인사이트’, 소셜 데이터 33만건 분석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석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SK텔레콤이 자사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로 소셜데이터 33만건을 분석한 결과 합리적이고 실용성 높은 소비재와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용돈이나 상품권을 선물하겠다는 언급이 높았다. 전년대비 올해 온라인상에서 언급량이 급증한 선물 품목은 화장품 및 향수였으며, 치즈·와인·가공식품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물하겠다는 비중도 전년 대비 약 3.8배 늘어났다.

반면, 한우·굴비같은 고가 선물세트를 선물하겠다는 언급은 전년대비 24%가량 줄었다. 추석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의 경우도 올 여름을 관통한 극심한 폭염의 여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언급량이 60% 이상 줄었다.

이와 함께 저렴한 선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은 전년대비 1.8배 증가했고, 특히 선물의 가성비를 고려한다는 언급이 작년과 비교해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뻔하지 않으면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자료=SKT
최대 10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화제를 모았던 작년 추석보다 휴일이 짧아지면서 연휴 기간 여행에 대한 언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더라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전년대비 45% 줄어든 반면, 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의견이 30% 이상 늘었다

자주 언급된 국내 방문지는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순이고, 해외여행지는 일본, 중국,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였던 작년에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심을 받았던 반면, 올해는 일본과 중국, 미국 외에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선택하겠다는 언급이 많았다.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휴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공중은 추석연휴 동안 가족·친지들과 주고받을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으며,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대화 주제는 결혼, 공부, 취업 순이었다. “결혼은 언제 하나”, “교제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결혼 관련 질문에 민감했으며, 연휴에도 공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소년들은 “공부하라”는 훈계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연휴기간 동안 취업, 시험 합격, 결혼 성사 등 기쁜 소식에 대한 축하를 주고받겠다는 긍정적인 언급과, 집안 어른들에게 용돈이나 선물을 기대하는 의견도 일부 확인됐다.

이번 분석에는 SK텔레콤의 독자적인 텍스트분석 엔진을 활용한 자연어처리 기반의 개체명 추출·연관 키워드 분석·감성어 분석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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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