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3억 달러 규모 ‘차이나벤처스펀드’ 결성

AI, 미디어, 콘텐츠 분야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운용자산 9600억원으로 늘어
벤처캐피탈(VC)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차이나벤처스펀드I’을 결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운용자산이 13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계 사모펀든 운용사 TPG그로스가 주요출자자(LP) 중 하나로 참여했다. 새로운 펀드를 만들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전체 운용자산은 9600억원 선까지 늘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투자 영역을 중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VC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이번 펀드에는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와 TPG아시아그로스의 제이슨 딩(Jason Ding) 매니징 디렉터가 펀드 총괄로 참여한다.제이슨 딩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10여년간 유클라우드(UCloud), 모구지에(Mogujie), 탄탄(TanTan) 등 유망 기업들을 초기에 발굴한 중국 벤처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소프트뱅크그룹과 TPG그로스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기술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