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더샵 클락힐즈' 등 국내외 수익형 상품도 눈길

한경 국제 부동산 박람회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서 열려

피데스개발·코로나·DST로봇 등
최신 '프롭텍' 선보여 관람객 호응

VR기기로 생생한 주택 체험…
3D 건축 프린터로 '내 맘대로 설계'
국내외 180여 개 부동산 관련 업체들이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에 참가해 가상현실(VR) 주택 체험 프로그램(왼쪽)과 3차원(3D) 프린터 건축 기법 등을 선보였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개막 이틀째를 맞이한 20일, 한경 국제 부동산 박람회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8’에서는 부동산시장과 첨단기술의 조합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가 이어졌다. 국내외 185개 부동산 관련 업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박람회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저마다 상품과 기술력을 뽐냈다. 프롭텍(‘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부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을 위한 가상현실(VR) 체험 행사, 인공지능(AI) 로봇 시연 등도 마련됐다.

◆최신 프롭텍 한자리에시행업체 피데스개발은 VR 기술을 활용한 주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헬멧 형태의 VR 기기를 쓰고 미래에 들어설 주택의 외관, 내부 설계, 주변 환경, 조망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피데스개발은 이 기술을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등의 모델하우스에서 선보였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주택뿐만 아니라 기존에 설계도나 조감도에만 의존하던 상가 홍보에도 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입구에 자리한 3차원(3D) 건축용 프린터업체 코로나는 3D 프린터로 출력한 모형주택·조형물을 선보였다. 시멘트, 백시멘트, 황토 등을 배합한 재료를 자체 개발한 3D 프린터로 출력해 제작한 상품이다. 이 프린터를 활용하면 건축주 취향에 맞는 자유로운 설계가 가능하고, 재료비가 일반 주택 시공 방식에 비해 최대 70%가량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로나 관계자는 “초대형 3D 프린터를 이용해 24시간 만에 83㎡ 규모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며 “재료 응고 속도와 출력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기술을 갖춘 곳은 국내에서 코로나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종합 로봇기업 DST로봇은 호텔 및 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내용 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장 부스에 출품한 ‘폴라리스’는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인지하고, 장착된 센서를 통해 장애물을 피해 움직일 수 있다. 로봇 전면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DST로봇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로봇에 저장되는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외 분양 상품 선보여

국내 기업이 국내외에서 분양하는 주택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클락자유경제지역에 짓는 ‘더샵 클락힐즈’는 지하 1층~지상 21층, 콘도미니엄 5개 동 총 552실로 구성된다. 스튜디오, 4베드, 펜트하우스 등 주택형이 다양하다. 단지 주변에 세인트폴 국제학교, 필리핀 과학고, 안테네오 경영대학원 등의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엠브이지는 세종시 나성동 2의 4 생활권에 들어서는 MVG를 소개했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3978㎡ 규모의 상업시설이다. 세종시에서 처음 들어선 백화점이 앞에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국가산업단지, KTX 역사 등 세종시 내 주요 기반시설이 가깝다. 엠브이지는 박람회 기간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가격 할인,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한다.좋은집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702 일대에 짓는 섹션오피스 ‘스마트타워I’을 선보였다.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9층, 근린시설 35실과 업무시설 133실로 구성된다. 지하층은 차량 12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인근에 아산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1, 삼성 디스플레이 천안, 아산 현대자동차 등이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좋은집 관계자는 “섹션오피스는 100% 업무용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 효용성이 높다”며 “임대하기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