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로보틱스·니켈선물까지 테마 확장…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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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테마, 日 50만株대 거래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 대상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상장한 2차전지 테마 ETF는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는 62만800여 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은 46만1400여 주 거래됐다. 특정 업종이나 테마 관련 ETF 중에선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남북한 경제협력 수혜 기대가 높은 건설주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건설’(33만4300여 주)의 거래량도 앞질렀다.‘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12일 상장 이후 이날까지 하루평균 각각 56만1000여 주, 58만3000여 주 거래됐다. 두 종목의 상장일 종가 대비 상승률은 KODEX 상품이 2.14%, TIGER 상품이 1.48%를 기록했다.
LG화학·포스코켐텍 등 담아
배터리 원료 니켈 ETN도 관심
2차전지 ETF는 2차전지의 원료, 장비, 제조 등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기업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 에코프로가 편입비중 상위 5개 종목이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포스코켐텍, LG화학,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SK이노베이션의 순서로 많이 편입하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마 ETF는 해당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시기에 주로 출시되기 때문에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4차산업 관련 ETF는 지난해 8월 처음 출시됐다. ‘KODEX 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합성)’는 글로벌 로보틱스 및 자동화 관련 기술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최근 1년간 6.74%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TIGER 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합성 H)’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차원(3D) 프린팅,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을 편입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0.99%에 달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원자재로 꼽히는 니켈에 투자하는 ‘대신 니켈 ETN’도 관심을 끈다. ‘대신 니켈선물 ETN(H)’ ‘대신 2X 니켈선물 ETN(H)’ ‘대신 인버스 니켈선물 ETN(H)’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 등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니켈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각각 1배, 2배, -1배, -2배 추종한다.
박형중 대신증권 자산전략실장은 “니켈을 포함한 비철금속은 4차 산업혁명에 주재료로 활용되고 한정된 생산량으로 작은 이슈에도 큰 변동성을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지만 변동성이 높은 만큼 하방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