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선언 논의" … 사진으로 보는 2박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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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박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아 방북성과 보고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눠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북측에선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환영 환송해 준 평양 시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리며 삼지연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주민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사상 최초 연설 기회가 있었다"면서 "한반도를 영원히 핵무기, 핵위협 없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열렬히 박수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첫날 대화도 비핵화 논의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고 김 위원장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인했다"면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되어야 하므로 미국이 상응조치 취해준다면 영변 핵 시설 폐기 등 추가 조치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참관하에 영구 폐기한다는 평양선언 합의는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와 같은 뜻이다"라며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의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하고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라면서 "남과 북은 우리 수도권 겨냥 장사정포 같은 상호간 위협적 군사무기 감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고 공개했다. 남북간 국회 회담 및 지자체 교류 활성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전면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 해제조치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수용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통해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오게 하겠다 다짐했다"면서 "남북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겠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 회담 무사히 마쳤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모두의 숙원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사진으로 정리해본 평양 정상회담 주요 일정.
<9월 18일 1일차 : 성남공항→순안공항→백화원초대소→만찬 >
<9월 19일 2일차 : 영빈관 평양합의문 서명 및 군사합의서명식→옥류관→빛나는 조국 관람 → 수산물식당 만찬>
< 9월 20일 3일차 : 백두산 천지 등반 → 환송 → 서울공항 → 대국민 보고 >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