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워킹맘은 눈치 보며 회식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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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회식 후 늦게 귀가했다고 남편에게 잔소리를 들은 직장 여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커리어 우먼이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자가용으로 약 한 시간 거리. 며칠전 A씨는 회사에 회식이 예정돼 있어 남편한테 조금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미리 말해 뒀다. 회식장소는 집과는 정반대인 곳이었지만 직장생활 2년간 아이 핑계로 회식에 참여한 건 세 번 뿐이었던 지라 빠지기는 쉽지 않았다.
간단한 회식이 끝난 것은 밤 9시 반이 지났을 무렵.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지만 당시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결국 자정이 돼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잠들어 있었지만 아내를 기다리던 남편은 "지금 정신이 있는거냐"며 소리를 질렀다.그렇게 먼 곳까지 가는 회식이었다면 애초가 안 갔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것.
A씨는 문득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남편은 평소에도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술 약속이 있었고 귀가 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게다가 A씨는 그동안 혼자서 독박육아를 감당하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해왔는데 고작 한 번 늦게 왔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남편이 이 정도로 화낼 일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며 자기 회사 여직원들이 회식 빠지려고 하면 눈치주면서 자기 와이프는 그 '연장업무'도 빠지고 집 지키고 있길 바란다",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였겠지만 그러면 화를 내는 것 보다 걱정을 먼저 했어야 맞지 않을까? 부부간에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를 먼저 해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타 지역에서 회식하고 그 시간에 집에 온거면 진짜 딱 밥만 먹고 온 것 같은데 뭐가 불만인 건지?", "진짜 제 이야기인줄. 저는 연말 회식한다고 30분 걸리는 옆 지역에서 회식 했다가 바람났냐는 소리도 들었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A씨는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커리어 우먼이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자가용으로 약 한 시간 거리. 며칠전 A씨는 회사에 회식이 예정돼 있어 남편한테 조금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미리 말해 뒀다. 회식장소는 집과는 정반대인 곳이었지만 직장생활 2년간 아이 핑계로 회식에 참여한 건 세 번 뿐이었던 지라 빠지기는 쉽지 않았다.
간단한 회식이 끝난 것은 밤 9시 반이 지났을 무렵.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대리운전기사를 불렀지만 당시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결국 자정이 돼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잠들어 있었지만 아내를 기다리던 남편은 "지금 정신이 있는거냐"며 소리를 질렀다.그렇게 먼 곳까지 가는 회식이었다면 애초가 안 갔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것.
A씨는 문득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남편은 평소에도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술 약속이 있었고 귀가 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게다가 A씨는 그동안 혼자서 독박육아를 감당하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해왔는데 고작 한 번 늦게 왔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남편이 이 정도로 화낼 일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며 자기 회사 여직원들이 회식 빠지려고 하면 눈치주면서 자기 와이프는 그 '연장업무'도 빠지고 집 지키고 있길 바란다",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였겠지만 그러면 화를 내는 것 보다 걱정을 먼저 했어야 맞지 않을까? 부부간에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를 먼저 해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타 지역에서 회식하고 그 시간에 집에 온거면 진짜 딱 밥만 먹고 온 것 같은데 뭐가 불만인 건지?", "진짜 제 이야기인줄. 저는 연말 회식한다고 30분 걸리는 옆 지역에서 회식 했다가 바람났냐는 소리도 들었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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