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 선거 출마

최종후보 사퇴로 다시 치러지는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바른미래당 오세정 의원이 출마한다.

서울대 총장 선거에 현직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21일 오 의원 측과 서울대 교수 등에 따르면 오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총추위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본인 응모 또는 추천을 통해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오 의원은 서울대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자연대 학장 출신인 오 의원은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당시 오 의원은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2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이후 오 의원은 2016년 당시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 후보인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선거를 진행하는 중이다.

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종후보 사퇴로) 서울대 위상이 흔들리고 위기 상황이라는 동료 교수들의 우려가 컸다"며 "주변에서 총장 선거에 나가달라고 강하게 요청해 수락했다"고 말했다.오 의원은 "계속 고민을 하다 출마 결정을 오늘 아침에서야 했고, 오전에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손 대표는 '이해한다.

아쉽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날 중으로 국회의원 사직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총장 선거 준비에 나선다.

오 의원이 이날 사직서를 내면 현재 정기국회 회기 중이므로 본회의가 예정된 10월 1일이나 2일, 4일 중으로 사직서가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오 의원이 사퇴하면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 시절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던 임재훈(51) 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사무부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