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강성부 대표의 KCGI, 이노와이어리스 경영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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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8.57% 279억원에▶마켓인사이트 9월21일 오후 3시15분
LIG넥스원과 공동 인수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사진)가 신설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통신장비 회사인 이노와이어리스의 경영권을 방산업체인 KIC넥스원과 공동 인수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 20일 기존 최대주주인 정종태 대표가 보유한 지분 18.57%를 KCGI와 LIG넥스원이 2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CGI가 이 중 204억원, LIG넥스원이 75억원을 투자한다. KCGI는 이와 별도로 이노와이어리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30억원어치도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노와이어리스 최대주주는 KCGI가 됐다. 정 대표는 회사에 남아 계속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2000년 설립된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용 시험·계측기와 스몰셀(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통신장비 회사다. 2005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차세대 통신 서비스인 5G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 대표는 기업 승계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CGI가 정 대표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해 기업 승계를 돕는 한편 CB 인수를 통해 ‘뉴 머니’를 투입한 것이 이번 거래의 핵심이다.
LIG넥스원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동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구주 5%만 인수했지만 향후 KCGI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KCGI는 LK투자파트너스를 이끌었던 강 대표가 최근 독립해 세웠으며 1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