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자전거 교통사고 하루평균 10건… 지난해 30명 사망

사망자 81.5%가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서 발생
서울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하루 10건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30명으로 1년 새 25% 증가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3년간 서울시 내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모두 1만555건 발생했다.

한 해 평균 3천518건, 하루 평균 10건의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자전거 교통사고는 2015년 4천62건, 2016년 3천503건, 지난해 2천990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5년 27명, 2016년 24명에서 지난해 30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 사고의 75.6%(7천984건)를 차지했고 자전거 대 사람 사고 12.9%(1천358건), 자전거 대 자전거 사고 10.3%(1천82건) 순서였다.최근 3년간 사망자의 81.5%(66명)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에서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의 6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51∼60세는 24%로, 50대 이상 장년층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확률이 높았다.서울시는 자전거가 교통사고 가해자·피해자인 경우를 모두 망라해 통계를 내고, 도로교통공단은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인 경우의 통계만 관리한다.

서울 내 지역별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송파구(642건·11.1%)에서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565건·9.8%), 동대문구(394건·6.8%), 중랑구(358건·6.2%)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전거 교통사고가 잦았다.

민경욱 의원은 "각종 교육과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매년 3천건 이상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30명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대책이 미흡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민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는 꾸준히 증가하는 자전거 이용 인구를 고려해 더 적극적으로 안전문화 확산,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