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편의점, 주택가는 완구류·관광지선 아이스크림 잘 팔려

추석 연휴 기간 편의점에서는 어떤 제품이 가장 잘 팔릴까.

편의점 CU(씨유)는 지난해 명절(설·추석) 연휴 기간 점포 입지별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고객 유형에 따라 구매하는 상품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CU에 따르면 입지별 소비 패턴에 따라 가족모임형(주택가), 도심잔류형(오피스·원룸촌), 나들이형(관광지·리조트) 등 크게 3가지 고객 유형이 명절 기간 편의점을 많이 찾았다.

가족, 친지가 많이 모이는 주택가의 가족모임형 고객의 경우 완구류(전주 대비 매출 122% 증가) 구매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어린 조카나 손주 등을 위해 어른들의 지갑이 쉽게 열렸기 때문으로 것으로 분석된다.명절 음식 준비로 인해 조미료류(60%) 매출도 크게 뛰었으며 차례상에 올리는 막걸리 등 전통주(53%)도 평소보다 매출이 늘었다.
학업이나 업무 등의 이유로 혼자 명절을 보내는 도심잔류형 고객들은 편의점에서 주로 맥주(96%), 간편식(36%), 안주류(30%) 등을 찾았다.

연휴 기간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기 때문에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이 이들에게 식당 등 편의시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명절 연휴를 이용해 가족 단위 여행을 가거나 귀성길에 관광지를 찾는 이른바 'D턴족'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나들이형 고객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147%)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이어 맥주(126%), 커피(112%), 건강기능음료(103%) 등 마실 거리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3가지 고객 유형 모두 소화제, 진통해열제, 감기약 등 상비약(안전상비의약품) 구매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대다수 약국이 연휴에 문을 닫기 때문에 급하게 상비약이 필요한 사람들이 편의점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MD기획팀 김석환 팀장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는 특유의 접근성으로 인해 명절 연휴에 문을 닫는 다른 소비 채널을 대신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