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문재인 대통령, 방북 성과 적지 않아… 비핵화 큰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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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비핵화에 큰 진전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24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총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성과 적지 않다'라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인민망은 "문 대통령의 방북 성과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집중됐다"면서 "평양 공동선언문에는 남북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촉진, 남북 군사긴장과 전쟁위협 해소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인민망은 이어 "올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면서 "남북은 서로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대화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전문가 참관을 허가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에 외부 전문가의 참관을 허락한 것은 아주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전문가들도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자청(李家成) 중국 랴오닝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어떤 의미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높여 놓았다"면서 "4월 판문점 선언과 비교해 평양 공동선언은 남북관계 개선을 구체화하고, 양측 간 교류를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리 부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통해 미국과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남북경제 협력을 통해 한국의 신 경제 성장 동력을 얻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둥샹롱(董向榮)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긴장 국면에 처해 있었다"면서 "한국은 다시 한 번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했고, 북미 관계를 전진시키는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둥 연구원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조치를 한다면 현재의 긴장 국면은 타개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대북제재 등 강경한 태도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24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총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성과 적지 않다'라는 논평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인민망은 "문 대통령의 방북 성과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집중됐다"면서 "평양 공동선언문에는 남북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촉진, 남북 군사긴장과 전쟁위협 해소 등 의미 있는 성과들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인민망은 이어 "올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면서 "남북은 서로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대화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전문가 참관을 허가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에 외부 전문가의 참관을 허락한 것은 아주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전문가들도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자청(李家成) 중국 랴오닝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어떤 의미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한 단계 더 높여 놓았다"면서 "4월 판문점 선언과 비교해 평양 공동선언은 남북관계 개선을 구체화하고, 양측 간 교류를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리 부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통해 미국과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남북경제 협력을 통해 한국의 신 경제 성장 동력을 얻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둥샹롱(董向榮)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도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긴장 국면에 처해 있었다"면서 "한국은 다시 한 번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했고, 북미 관계를 전진시키는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둥 연구원은 "만약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조치를 한다면 현재의 긴장 국면은 타개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대북제재 등 강경한 태도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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