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대통령에 "좋은 친구"…서명에 쓴 펜도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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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FTA 서명식 100분간 함께 해…문대통령 발언 땐 볼턴이 메모
즉석 질문 등 취재 열기도 '후끈'…백악관 관계자들 "생큐 프레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100분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묵직한 이슈들이 대화의 주제를 이뤘음에도, 양국 정상은 미소를 띤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문대통령), " 문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흥분된다"(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을 하며 서로에 대한 우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이날 정상회담은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2시50분께 시작했다.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언론들 앞에서 의자에 앉아 악수를 하는 것으로 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시작하자 문 대통령은 좌석 등받이에 기대고 다리를 겹쳐 앉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을 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서 조용히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두 정상은 이따금 눈을 마주치기도 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의 발언 때에는 볼턴 보좌관이 발언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 정상은 오후 4시 11분께까지 회담을 이어갔으며,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발표장으로 이동했다.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이를 교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즉흥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건네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문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것을 보고는 "제 이름이 한국어로 적힌 것은 처음 보는군요.
멋지네요"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명식장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볼턴 보좌관을 향해 오른쪽 눈을 윙크하고 손짓을 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고, 볼턴 보좌관도 이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방카 보좌관의 요청으로 둘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장을 떠나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앉은 곳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이날 정상회담장과 서명식장을 찾은 기자들 역시 앞다퉈 질문을 쏟아내며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들이 "생큐 에브리원, 생큐 프레스"라고 외치며 질문을 끝내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회견에서도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회담장에서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연합뉴스
즉석 질문 등 취재 열기도 '후끈'…백악관 관계자들 "생큐 프레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100분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묵직한 이슈들이 대화의 주제를 이뤘음에도, 양국 정상은 미소를 띤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문대통령), " 문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흥분된다"(트럼프 대통령) 등의 발언을 하며 서로에 대한 우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중간중간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이날 정상회담은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오후 2시50분께 시작했다.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언론들 앞에서 의자에 앉아 악수를 하는 것으로 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시작하자 문 대통령은 좌석 등받이에 기대고 다리를 겹쳐 앉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을 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서 조용히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두 정상은 이따금 눈을 마주치기도 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문 대통령의 발언 때에는 볼턴 보좌관이 발언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 정상은 오후 4시 11분께까지 회담을 이어갔으며,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발표장으로 이동했다.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이를 교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즉흥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건네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문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것을 보고는 "제 이름이 한국어로 적힌 것은 처음 보는군요.
멋지네요"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명식장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볼턴 보좌관을 향해 오른쪽 눈을 윙크하고 손짓을 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고, 볼턴 보좌관도 이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방카 보좌관의 요청으로 둘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장을 떠나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앉은 곳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이날 정상회담장과 서명식장을 찾은 기자들 역시 앞다퉈 질문을 쏟아내며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들이 "생큐 에브리원, 생큐 프레스"라고 외치며 질문을 끝내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회견에서도 예정에 없던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회담장에서 기자회견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