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감성' 푸조의 부활
입력
수정
지면A15
해치백 이미지 벗고 SUV 집중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사진)가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치백 전문 브랜드’란 이미지를 버리고 최근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판매 34.5% 증가
구매자 75%가 3040 '취향저격'
과거 푸조는 해치백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2000만~3000만원대 중소형 해치백 모델을 앞세워 입문용 수입차 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하지만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 올인 전략’은 규모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푸조 SUV 특징은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가 길어 실내 공간이 넓다는 점이다. 5008은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비해 전장(길이)은 130㎜ 짧지만 휠베이스는 75㎜ 더 길다. 3008도 투싼보다 휠베이스가 길다. 가격은 3070만원(2008)~4290만원(5008)으로, 국산차 경쟁 모델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푸조 구매 고객의 75%가 3040세대”라며 “SUV 판매가 늘면서 합리적인 패밀리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