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원, 사무실 무단 침입해 문서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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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합원 5명 입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포스코 지부 일부 조합원이 회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문서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회사가 노조 와해 공작"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조 집행위원 A씨(48) 등 5명은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지곡동 인재창조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회사 서류와 직원들 업무수첩 등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인재창조원 사무실에는 노무협력실 소속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 중 전기 관련 보수 공사로 본사 사무실 문이 닫히자 이곳으로 옮겨 일했다. 노무협력실 직원들은 임직원 소통강화 방안과 갑질행위 예방 대책 등에 대한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포스코 노조가 확보한 자료 등을 근거로 “포스코의 노조 와해 공작이 드러났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가 현장 관리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조 대응 문건들로, ‘화해와 대화라는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 등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자유로운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