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늦으리… 1주택자, 내달 '청약 막차' 노려라

연내 전국 12만여가구 '분양 풍년'
내달 서초우성 1차 등 '알짜' 공급
부동산 대책 발표와 추석 연휴 등으로 미뤄진 분양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연말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12만여 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오는 11월부터 1주택자의 추첨제 물량이 줄어드는 등 새 청약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수요자의 청약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총 12만1970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다음달에는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 포레자이(558가구)’는 북위례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다. 같은 달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성남시 대장지구에서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836가구)’가 공급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938가구)’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68가구)’ 등이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1317가구)’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를 거쳐 다음달 2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1월에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현대힐스테이트 녹번역’,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동작구 사당3구역 재개발 ‘푸르지오’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같은 달 강남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GS건설이 시공하는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재건축과 서초구 서초무지개 재건축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권에선 성남시 대장동에서 제일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1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안양시 호계동 구사거리지구를 재개발한 단지인 ‘두산위브’도 공급될 예정이다.

12월에는 과천과 위례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433가구를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하남시 학암동 A3-10블록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연말 분양 물량이 대거 몰린 만큼 무주택자는 적극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규 분양을 원하는 1주택자도 아파트 청약을 서둘러야 한다. 11월부터 청약조정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추첨제 물량의 50~70%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함에 따라 1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줄어든다. 분양권과 입주권 소지자도 무주택자에서 배제된 만큼 10월 공급 물량 중 당첨자 계약이 가능한 단지에서 청약 기회를 찾는 게 유리하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새 청약제도로 무주택자들은 청약 시장에 참여하는 게 무조건 유리해졌다”며 “다만 수도권 등 인기 지역과 지방 비인기 지역의 청약 양극화는 이전보다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