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펫] #5 간지러움 유발하는 반려견 피부병 '개토피'

# 5년째 반려견을 키우는 K씨(35세 여)는 이제 꽤나 능숙하게 동물을 다루고 케어하는 보호자가 되었지만 최근 동물에게도 사람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루 종일 간지러운 부위를 긁고 물어 피가 나는 반려견의 피부는 이미 흉터투성이에 홍반과 농포, 과도한 비듬으로 덮여있지만 꾸준한 병원 치료에도 완치가 어려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고통도 만만치 않다.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 ‘아토피’는 단순히 간지러움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지러움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피가 나게 긁게 되는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토피 질환자가 부지기수다. 사람에게 이토록 고통스러운 피부질환이 반려동물에게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지만 말못하는 동물에게 극심한 간지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하루 종일 긁고 핥고 물어 뜯는 수 밖에 없다. 생활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먹고 씻는 것에 신경을 써도 쉽게 호전되지 않는 동물의 증상을 지켜보는 보호자도 고역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관리와 세정, 약욕, 외용제 등의 사용을 올바르게 지킨다면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피부염은 물론 귓병 등 다른 질병에도 자주 씻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2차 오염을 야기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물리적으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세정이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이 외의 내분비질환이나 유전질환 등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들은 꽃가루나 잡초류 알레르기에 의한 아토피가 아닌 집먼지나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많다. 때문에 환절기 등 특정 기간이 아닌 1년 내내 피부 질환으로 고생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이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이 있다면 사료와 간식 등 먹을거리에 유의하고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매트리스, 소파, 이불 등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민감하여 건조함에 약하다. 적정 습도 40% 안팎을 유지하고 동물에게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켜야 한다.

수의사의 처방이 있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보다 효과적인 치료와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 준다.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염려와 잘못된 정보로 동물에게 적절하지 못한 케어를 할 수 있으므로 항상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여기에 데일리 케어 제품을 참고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견주들에게는 ‘개토피’라고 불리는 가려움, 피부 결점 등을 케어해 동물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동물 전용 미스트를 가볍게 하용해 주면 집 먼지나 진드기와 같이 실내는 물론 꽃가루와 각종 외부 유해 요소를 차단 혹은 예방할 수 있다. 동물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는 피톤치드 성분 함유 미스트 등도 효과적이다.

도움말=울지마마이펫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