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외교장관 뉴욕서 회동… "소통·협력 강화 합의"

中외교부 "양국 외교 부분 효과적으로 소통 중"
북한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는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과 종전 선언 등이 남북한과 미국 주도로 이뤄지는 가운데 나와 향후 중국의 역할이 주목된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새 시대에 북중 전통 우호가 공고해지고 있는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 인식"이라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한 측과 함께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각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며 양국 관계의 양호한 발전 추세 유지를 원한다"면서 "양국 외교 부문은 이를 위해 중대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북중 양측은 각 분야와 각 층간 교류와 전략적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취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며 북한의 비핵화 견지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북미와 남북의 관계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북중 전통 우호 관계가 새 시대 들어 견고해지고 진전됐다"면서 "중국 측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을 고도로 중시한 것은 북중간 긴밀한 관계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리 외무상은 "북한 당과 정부는 북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 인식에 따라 고위급 교류를 가속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북중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은 양국 외교 부문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그리고 양국 지도자의 공동 인식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찬성한다"면서 "한반도 정세 완화와 이를 위한 북한의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중국이 지지를 보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와 안전 실현을 위해 중국 측과 계속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중국 외교부도 올해 북중 정상 간 세 차례 회동으로 긴밀해진 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연합뉴스가 기자가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소통 강화에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외교 관리들의 방중 또는 방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중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양국은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양국 외교 부문은 효과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교류가 있으면 제때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