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잔치 마케팅' 공들이는 장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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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주년' 앞세운 이벤트 활발
상하목장, 10주년 목장체험 행사
나이키, 에어조던3 30주년 한정판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9/AA.17862841.1.jpg)
매일유업은 친환경 브랜드인 상하목장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유기농 목장 체험 이벤트를 열고 있다. 전북 고창의 상하목장에서 젖소를 보고, 직접 우유도 짤 수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 6월 말 맥심 티오피 출시 10주년을 맞아 서울 한남동 맥심 플랜트에 열흘간 팝업스토어(사진)를 열었다. 내게 맞는 티오피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광고 모델인 배우 원빈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선물을 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열흘간 1만 명 이상이 찾아왔다.‘팬’이 많은 장수 브랜드는 한정판을 내놓기도 한다. 소장 본능을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나이키는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농구화 에어조던3를 기념해 지난 3월 ‘에어조던3 서울’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만 출시된 이 제품 출고가는 23만원이었지만 마니아들 인기를 한몸에 얻으며 금세 품절됐다. 27일 현재 이 제품의 중고 가격은 한 켤레에 100만원 선이다.
오랜 역사를 내세우는 광고도 인기다. 업계에서 쌓아올린 실력과 위상을 뽐낼 수 있어서다. 가발기업 하이모는 올해 30주년 기념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20년간 브랜드 모델로 활동한 배우 이덕화를 앞세워 3차원(3D) 스캐너, 초박막스킨, 가르마기술 등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