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털어주는 기자] 버건디 아이섀도에 극세사 펜슬로 쓱… 그윽한 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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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신' 눈화장 비법추석 연휴도 지나고 가을은 더 깊어졌습니다. 추위가 닥치기 전에 이 가을의 바람과 색감을 만끽하려는 감성파 분들 많을 겁니다. 트렌치 코트와 니트를 꺼내들었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깊이 있는 눈매로 가을 패션을 완성해보면 어떨까요. 자꾸 쳐다보게 되고 막 끌려들어갈 것만 같은 눈화장 팁을 소개합니다.
가을 눈화장의 핵심은 깊이감을 연출하는 아이섀도와 깔끔한 아이라인이죠. 이를 위해 바탕을 잘 다져주는 건 기본이고요. 눈가가 건조한 사람은 파운데이션 등 유분기가 있는 제품을 바른 뒤 곧장 섀도를 바르는 게 좋고, 유분기가 많아 눈화장이 잘 번지는 사람은 프라이머를 얇게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에뛰드하우스의 ‘프루프 10 아이프라이머’를 선호하는데요, 명품 브랜드 못지않게 유분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탁월한 제품입니다.바닥작업이 끝났다면 이젠 눈화장의 핵심인 섀도를 잘 발라줘야죠. 기본 바탕은 펄이 들어 있지 않은 베이지, 누드핑크톤을 깔아주는 게 좋습니다. 어느 색과도 어울리는 데다 깊이감을 위한 밑작업이랄까요. 메인 색상으론 올해 유행 컬러인 버건디브라운이나 무난한 브라운 계열이 어떨까요. 저는 요즘 나스의 ‘듀오 아이섀도우’를 자주 애용합니다. 어느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샤레이드’ 색상을 자주 씁니다. 그래도 눈화장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크레파스처럼 그냥 쓱 바를 수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로 터치 컬러 마스터 스틱 섀도 키트’ 같은 제품을 추천합니다.
여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화장을 꼽으라면 단연 아이라인일 겁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삐뚤빼뚤 그리기 일쑤니까요. 젤 아이라이너는 깔끔한 라인을 완성해 주지만 뭔가 인위적이고 그리기가 매우 어려운 게 단점이죠. 그래서 전 펜슬 형태를 선호하는데요, 네이처리퍼블릭의 ‘극세사 슬림핏 아이라이너’는 제품명 그대로 아주 얇은 펜슬이어서 그리기가 편합니다. 속눈썹 사이사이와 점막 부분을 채워넣기가 쉽죠. 브라운 색상의 아이라이너를 살살 그려주면 아이섀도와 자연스레 블렌딩되면서 또렷한 눈매가 완성됩니다.평소 잘 하지 않는 마스카라도 가을에는 한번쯤 해보는 게 어떨까요. 제 팁을 소개하자면, 마스카라를 고정시켜주는 에뛰드하우스의 ‘닥터마스카라 픽서’를 고루 바른 뒤 나스의 ‘클라이맥스 마스카라’를 지그재그로 풍성하게 발라줍니다. 그 직후엔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마스카라 픽서’로 한 번 더 고정시켜 주죠. 그럼 번질 걱정 없는 눈화장이 완성됩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