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금리 인상에도 은행주 약세…다우 0.4% 하락 마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에도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3포인트(0.40%) 내린 26,385.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9포인트(0.33%) 하락한 2,905.9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1포인트(0.21%) 내린 7,990.37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Fed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회견,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이슈 등을 주시했다.

Fed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는 또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추가로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리고,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Fed는 오는 2020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번 회의에서 처음 공개한 2021년 기준금리는 동결을 전망했다.

Fed는 또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3.1%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2.5%로 0.1% 포인트 올렸지만, 2020년에는 2.0%로 성장이 둔화하고 2021년에는 1.8%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Fed는 또한 통화정책성명에서 "통화정책 입장은 완화적으로 남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삭제했다.

해당 문구가 삭제된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Fed가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급등할 징후를 보지 못했으며, 물가 급등을 전망하지도 않고 있다고 발언한 점도 이런 해석을 강화했다.

Fed의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이후 Fed 스탠스가 완화적이란 평가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주요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3.1%를 넘었던 데서 이날 3.05%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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