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다음 달 뉴스 서비스 개편을 예고하면서 디지털 뉴스 소비 구조가 상당 부분 변화할 전망이다.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참조 여부, 기사 배열 알고리즘에 대한 인식, 네이버 '채널' 서비스에서 언론사 구독 의견 등에 대해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조사했다.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20~60대 성인남녀 1천27명을 대상으로 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에서 중요한 것은 '채널' 서비스가 메인화면이 된다는 것인데, 이 서비스 특징은 이용자가 로그인 상태에서 특정 언론사를 선택하면 해당 언론사 기사만 노출된다는 것이다.응답자들은 중복응답을 통해 구독할 의향이 있는 언론사 3천691개를 선택해 1인 평균 3.59개 언론사를 구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전체 응답자 중 1개 언론사만 구독하겠다고 한 비율이 전체 38.7%로 가장 많았다.
센터는 "기존 환경에서는 개별 기사 단위로 트래픽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뤄졌다면, '채널' 서비스 중심 환경에서는 언론사 브랜드 중심의 뉴스 이용환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복수응답으로 선택된 3천691개 언론사를 유형별로 보면 방송사(9개사)가 41.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전국종합일간지(10개사)가 22.6%, 경제지(7개사)가 12.0%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기사 배열 알고리즘 요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한 언론사 평판'(61.0%)을 꼽았고 이어 '기사의 속보성'(51.8%), '기사의 등장인물과 장소 실명사용 여부'(44.9%) 순이었다.
센터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가 실제 포털 뉴스 서비스 이용에 얼마나 참고가 되는지에 대한 조사도 했다.조사결과 응답자 69.5%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뉴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해 실제로 포털 이용자의 뉴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77.3%, 60대는 57.1%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에서 또 다른 중요 요인인 언론사 아웃링크 도입과 관련한 조사도 이뤄졌다.
포털 뉴스 서비스 페이지와 언론사 페이지를 구분할 수 있는 응답자 비율은 53.9%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30대가 62.5%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이 높을수록 아웃링크를 구분하는 비율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