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트럼프 맹공… "美, 일방주의 통행증 받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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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대다수 유엔 회원국, 美 고립주의 비판"
中전문가 "트럼프 관세정책은 실패…중간선거 패배할 것"미중 무역전쟁이 국방, 외교 분야로까지 확산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비판하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8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미국이 주창하는 일방주의는 국제사회에서 '통행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현재 세계는 미국 우선주의의 기치 아래 창궐한 일방주의와 평등과 협력의 다자주의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다자주의 지지와 글로벌 거버넌스 완성은 시대적 요구이자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유엔 회원국 대부분은 미국의 고립주의 세계관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치관에 대한 의심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유엔 관리들과 많은 국가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설 힘이 있고, 다자주의를 수호할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좌충우돌식 일방주의는 국제사회에 많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줬다"며 "미국의 근시안적 행위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누리는 명예와 지위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집 안의 법'을 '왕의 법'으로 만들려는 억지라고 비판했다.신문은 "개혁개방 초기 중국은 미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있었지만 이제는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의 시장경제 국가로서 전 세계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자무역체계 건설에 주도적으로 나선 미국이 반드시 세계무역규칙을 지켜야 하는데도 되레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를 내세우며 시행한 관세부과 정책이 실패했다며 공격에 가세했다.니펑(倪峰)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패한 정책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다"면서 "관세부과와 대만 문제 도발, 중국 군부 제재에도 중국이 계속해서 보복에 나서고 미국과의 협상도 거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던 상황이 아니고, 이는 그를 화나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댜오다밍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공화당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아마도 선거 이후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댜오 부연구원은 이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옵션이고, 일부 극렬한 지지자는 진실에 구애받지 않고 그를 믿을 것"이라며 "그러나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고, 이를 통해 그의 지지자들의 이익이 훼손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만약 미국인들이 누군가를 비난해야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진 것을 이유로 누군가를 비난해야 한다면 무역전쟁을 부추긴 그의 조언자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中전문가 "트럼프 관세정책은 실패…중간선거 패배할 것"미중 무역전쟁이 국방, 외교 분야로까지 확산하며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비판하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8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미국이 주창하는 일방주의는 국제사회에서 '통행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현재 세계는 미국 우선주의의 기치 아래 창궐한 일방주의와 평등과 협력의 다자주의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다자주의 지지와 글로벌 거버넌스 완성은 시대적 요구이자 각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유엔 회원국 대부분은 미국의 고립주의 세계관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치관에 대한 의심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유엔 관리들과 많은 국가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설 힘이 있고, 다자주의를 수호할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좌충우돌식 일방주의는 국제사회에 많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줬다"며 "미국의 근시안적 행위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누리는 명예와 지위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집 안의 법'을 '왕의 법'으로 만들려는 억지라고 비판했다.신문은 "개혁개방 초기 중국은 미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있었지만 이제는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의 시장경제 국가로서 전 세계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자무역체계 건설에 주도적으로 나선 미국이 반드시 세계무역규칙을 지켜야 하는데도 되레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를 내세우며 시행한 관세부과 정책이 실패했다며 공격에 가세했다.니펑(倪峰)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패한 정책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다"면서 "관세부과와 대만 문제 도발, 중국 군부 제재에도 중국이 계속해서 보복에 나서고 미국과의 협상도 거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던 상황이 아니고, 이는 그를 화나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댜오다밍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공화당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아마도 선거 이후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댜오 부연구원은 이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옵션이고, 일부 극렬한 지지자는 진실에 구애받지 않고 그를 믿을 것"이라며 "그러나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고, 이를 통해 그의 지지자들의 이익이 훼손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만약 미국인들이 누군가를 비난해야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대통령이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진 것을 이유로 누군가를 비난해야 한다면 무역전쟁을 부추긴 그의 조언자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