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0만대 청신호 현대·기아차…내주 파리모터쇼서 '고성능'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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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N 패스트백, 씨드GT, 신형 프로씨드 등 공개…고성능 브랜드 전략 강화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파리모터쇼'에 신차를 적극 선보이며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유럽에서 사상 첫 1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현대·기아차는 남은 4분기 공세는 물론 내년도 먹거리 준비를 위해 공격적인 파리모터쇼 마케팅에 나선다.
유럽서 인기 있는 투싼·스포티지 상품변경 출품
사상 첫 100만대 돌파 예상되는 유럽서 내년도 먹거리 미리 보여줘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모터쇼는 제네바 모터쇼(스위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독일), 디트로이트 모터쇼(미국)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2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2주간 열리는 '120주년 기념' 파리모터쇼에 유럽 시장에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전략형 신차를 출품한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해치백 i30의 고성능 'N'브랜드 차종 i30N 패스트백을 공개한다. i30N, 벨로스터 N에 이은 세 번째 N 모델이다.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만 판매중인 씨드의 고성능 상품인 씨드GT를 비롯해 씨드의 파생 모델인 3세대 프로씨드를 선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준비한 파리모터쇼의 마케팅 방향은 고성능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이다. 고성능차는 유럽 내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선보이는 신모델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고성능차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투싼 및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내세운다. 이를 토대로 연간 100만대 시장으로 성장한 유럽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120년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로 열릴 예정이며 푸조시트로엥(PSA), 르노 등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을 중심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에 관심이 쏠린다. 폭스바겐, FCA 등 일부 제조사는 불참을 선언했다.
올해 포드를 잡고 유럽에서 폭스바겐, PSA, 르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이어 '톱5'로 올라선 현대·기아차의 활약도 주목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8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69만9000여 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는 현지 소매판매 기준으로 100만대에 약간 못미쳤다.유럽은 중국·미국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사업이 반토막 난 데다 미국은 최근 수요가 살아났으나 누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세다.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