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7조 공모' 홈플러스 리츠, 내년 2월 상장한다

매장 40여개…국내 최대 규모
MBK, 투자금 회수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9월28일 오후 2시38분

홈플러스 매장 40여 개를 담는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제1호위탁관리리츠’(홈플러스 리츠)의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이 내년 2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공모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정했다.28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리츠 지분 70%(약 1조7000억원)를 내년 2월 말까지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관리를 맡기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이다.

당초 홈플러스 리츠는 연내 상장이 목표였지만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홈플러스는 리츠 지분 30%(약 7200억원)를 계속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70%(약 1조7000억원)에 대한 투자자를 모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과 기관투자가 유치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등이 맡았다.

홈플러스 리츠는 보유 자산이나 상장 규모 등에서 국내 최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상장 리츠는 신한알파리츠로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210억원, 보유 자산 5438억원 규모다.홈플러스 리츠 상장으로 MBK의 투자금 회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MBK는 홈플러스를 2015년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공모액(약 1조7000억원)에 담보대출(약 1조3800억원)을 더한 약 3조800억원이 홈플러스에 들어온다. MBK는 이 자금을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 투자와 기존 대출 상환에 쓸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