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후유증에 몸이 뻐근… 어떤 파스 붙이세요?

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명절증후군 잡는 파스 사용법

쿨파스, 가벼운 염좌에 사용
핫파스, 뭉친 근육 풀어줘
관절파스, 통증 완화에 초점
추석 명절이 지났지만 가사노동 등으로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온몸이 뻐근하고 결릴 때는 붙이는 ‘파스’를 찾게 됩니다. 우리가 파스(PAS)라고 부르는 제품은 독일어로 타박상이나 근육, 신경통에 쓰이는 외용 소염진통제를 뜻하는 파스타(pasta)에서 유래한 것인데요. 사용하기 간편하고 즉각적인 효과 때문에 집마다 상비약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파스의 종류와 효능도 제대로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스는 사용감에 따라 냉감이 느껴지는 쿨파스와 열감이 느껴지는 핫파스로 구분됩니다. 냉찜질 효과가 있는 쿨파스는 근육통 초기, 인대가 늘어나 손상된 가벼운 염좌에 사용합니다. 쿨파스를 붙이면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혀 줍니다. 타박상으로 멍들고 부종이 생긴 곳에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죠. 쿨파스에는 박하유,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붙이면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핫파스는 만성 관절염이나 염증, 신경통에 적합합니다. 캡사이신과 같은 성분이 열을 내 온찜질 효과를 내는데요. 피부와 혈관 및 림프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줍니다. 신경을 무디게 해 통증을 덜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쿨파스와 핫파스를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데요. 만약 다친 지 48시간 이내거나 부종이 생긴 급성 질환, 근육통 초기에 핫파스를 사용하면 염증과 출혈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심하게 붓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관절염, 신경통 등 만성 질환에 쿨파스를 붙이면 환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핫파스, 쿨파스와 달리 약물을 입힌 관절파스도 있는데요. 케토톱, 트라스트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케토프로펜, 인도메타신, 플루르비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찜질 효과보다 염증, 통증 완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파스는 제품마다 지속 시간이 다릅니다. 보통 12시간 동안 유지되죠. 파스의 접착제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이틀 이상 붙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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