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그래디언트 컬러'(단계적으로 변화를 주는 색상)의 스마트폰으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한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레이시아에서 공개하는 '갤럭시A9 프로'에 일반 블랙 색상과 함께 블루 그래디언트, 핑크 그래디언트 등 '그래디언트 컬러'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디언트 컬러는 화웨이가 앞서 올해 초 'P20' 시리즈 '트와일라잇' 색상에서 스마트폰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트와일라잇 모델은 보라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색상을 담아내 중국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오포도 올해 8월에 공개된 'R17'을 통해 화웨이에 이어 블루와 퍼플 그래디언트 색상을 선보였고 샤오미, 비보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색상도 중요한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그동안 블랙, 실버 등 색깔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트렌드에 따라 갤럭시A9 프로뿐만 아니라 연내 다양한 모델에서 그래디언트 색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주로 중국 시장이 타깃이다.
앞서 외신을 통해 유출된 사진을 보면 삼성전자가 7월에 중국에서 선보인 '갤럭시A9 스타'에서도 퍼플과 핑크를 조합한 그래디언트 색상을 새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연내 중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저가폰 '갤럭시P30' 시리즈에도 그래디언트 컬러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샘모바일 등 IT매체는 이 시리즈가 LCD 패널에 64GB·128GB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블랙, 블루, 핑크, 레드 색상 4가지 모두 그래디언트 컬러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품은 갤럭시S10보다 먼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센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중국 현지 시장을 고려해 그래디언트 컬러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S10에서도 새 그래디언트 컬러를 도입하거나 과거 갤럭시S6에서 적용했던 에메랄드 그린 색상을 다시 꺼내들어 '색상'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