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물든 '물만난 세계'… 한경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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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한경혜 씨가 2일부터 서울 종로구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열 번째 개인전 ‘물만난 세계’를 연다.
‘물과 돌의 작가’로 잘 알려진 한씨는 전통 한지에 수묵담채로 계곡 속이나 바닷속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왔다. 한씨가 들여다본 물속 풍경은 다양하다. 군락을 이루고 사는 조개류와 해초류, 산호초 등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여러 가지 주제를 변주한다. 이런 풍경에서 한씨는 균형 있는 삶을 읽어내고 쾌적한 환경을 포착한다. 물속은 물고기들이 삶의 방식을 배우는 ‘물고기 학당’이자 ‘삶의 터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계절감을 살려 빨간 단풍잎을 띄운 작품들. 계곡을 따라 흐르며 둥글게 깎인 조약돌이 안착한 곳에 단풍잎 몇 장이 떠 있는 풍경은 그대로 ‘안식처’가 되고 ‘물고기들의 단풍놀이’가 된다. 꽃잎이 물결 따라 흐르는 계곡 풍경엔 ‘물결 소나타’란 이름을 붙였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물과 돌의 작가’로 잘 알려진 한씨는 전통 한지에 수묵담채로 계곡 속이나 바닷속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왔다. 한씨가 들여다본 물속 풍경은 다양하다. 군락을 이루고 사는 조개류와 해초류, 산호초 등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여러 가지 주제를 변주한다. 이런 풍경에서 한씨는 균형 있는 삶을 읽어내고 쾌적한 환경을 포착한다. 물속은 물고기들이 삶의 방식을 배우는 ‘물고기 학당’이자 ‘삶의 터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계절감을 살려 빨간 단풍잎을 띄운 작품들. 계곡을 따라 흐르며 둥글게 깎인 조약돌이 안착한 곳에 단풍잎 몇 장이 떠 있는 풍경은 그대로 ‘안식처’가 되고 ‘물고기들의 단풍놀이’가 된다. 꽃잎이 물결 따라 흐르는 계곡 풍경엔 ‘물결 소나타’란 이름을 붙였다.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