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엠, 대표 횡령 혐의 고소에 하한가 추락

이 종목에 무슨 일이

회사측 "사실 아니다" 반박
코스닥 상장사 와이오엠이 지난 28일 하한가로 떨어졌다. 대표가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때문으로 파악됐다. 와이오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5500원(29.81%) 떨어진 1만295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944억원에서 149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와이오엠은 지난 21일에도 19.05% 하락하는 등 최근 4거래일간 45.70%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와이오엠에 주가 급락에 대해 1일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증권업계에선 이 회사의 염현규 대표와 등기임원 한 명이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게 주가 급락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염 대표가 지난 27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염 대표가 횡령 등을 한 사실이 없어 고소인을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오엠의 주주이자 채권자라고 주장한 박모씨가 지난 13일 염 대표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와이오엠은 폴리에틸렌(PE) 필름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염 대표로 지분 13.63%(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염 대표는 2016년 이준희 전 와이오엠 대표가 횡령·배임 및 유상증자 가장 납입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보유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 들어 와이오엠은 급등락을 반복해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세 차례, 투자위험 종목으로 한 차례 지정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