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후보 사퇴' 서울대, 총장후보 미투 '현미경 검증'

검증 강화…논문 표절도 철저히 검증
최종후보 사퇴로 제27대 총장 선거를 다시 치르는 서울대가 후보들을 상대로 '미투 검증' 등 면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교내 조사기관의 협조를 받아 후보자와 관련된 사안이 발생했을 때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미투 관련 제보에 대해서는 학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해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007년 2월 이후 발표한 모든 논문의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여부는 연구처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전문적이면서도 공정하게 검증한다.총추위는 4~19일 후보들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총추위는 총추위원 행동강령도 의결했다.

강령에 따르면 총추위원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의 개별 방문·면담·모임을 거절 또는 회피해야 한다.총장 추천과 선출에 관해 금전·물품·향응을 받거나 보직에 관한 약속을 포함한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

총장 후보 평가 내용이나 결과를 공개하거나 지지를 종용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총장 후보의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해서도 안 된다.서울대는 지난 7월 총장 최종후보인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선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장 후보 모집 공고를 낸 결과 강태진 서울대 공과대학 명예교수, 국회의원인 오세정 전 자연대학장, 이우일 공과대학 교수, 김명환 자연과학대학 교수, 최민철 수의과대학 교수, 정근식 사회과학대학 교수, 남익현 경영대학 교수, 박은우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우리법인그룹 김용석씨 등 9명이 지원했다.

총추위는 12일 5명 이내로 예비후보자를 압축한 뒤 공개소견발표회를 연다.

이후 정책평가를 통해 이사회에 추천할 후보 3인을 선정한다.이르면 11월 14일 총장 후보 3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