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다시 침묵… 北관계자 "떠날 때까지 말할 기회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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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모처 이동, 뉴욕서 엿새째 일정 소화…취재진엔 묵묵부답하루 전 유엔총회 연설에서 신뢰를 강조하며 종전선언 등 미국의 '선(先)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30일(현지시간) 다시 침묵을 지켰다.지난 25일 뉴욕에 입성한 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엿새째 일정을 소화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내내 숙소인 유엔본부 앞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머물다 정오께 미국측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모처로 이동했다.
리 외무상은 그동안의 검은색 계열에서 회색 계열로 정장도 바꿔입었다.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0월 4차 방북을 앞둔 가운데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취재진의 향후 북미협상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닫았다.
뉴욕 방문 이후 전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처음 공개 발언을 한 이후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리 외무상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나 숙소로 복귀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었다.리 외무상이 호텔로 들어가는 사이 북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다가와 "이번에는 떠날 때까지 (리 외무상이 취재진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이 주초에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떠날 때까지 취재진에게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설에서 미국에 종전선언 등 선조치를 촉구한 만큼 북미 간에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밑협상에서 미측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조성을 앞세우는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행동·단계적 실현 원칙을 주장했다./연합뉴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내내 숙소인 유엔본부 앞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 머물다 정오께 미국측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량으로 모처로 이동했다.
리 외무상은 그동안의 검은색 계열에서 회색 계열로 정장도 바꿔입었다.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0월 4차 방북을 앞둔 가운데 연합뉴스를 비롯한 일부 취재진의 향후 북미협상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닫았다.
뉴욕 방문 이후 전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처음 공개 발언을 한 이후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리 외무상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나 숙소로 복귀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었다.리 외무상이 호텔로 들어가는 사이 북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다가와 "이번에는 떠날 때까지 (리 외무상이 취재진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이 주초에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떠날 때까지 취재진에게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설에서 미국에 종전선언 등 선조치를 촉구한 만큼 북미 간에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밑협상에서 미측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리 외무상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이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조성을 앞세우는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행동·단계적 실현 원칙을 주장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