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물' 조인성 "'뉴논스톱' 그 후…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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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집 '청춘다큐 다시,스물'이 18년 전 '뉴논스톱'의 주역들을 2018년의 현재로 소환해 시청자들에게 아련한 추억에 대한 향수와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3.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청춘다큐 다시,스물'은 200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뉴논스톱'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박경림이 당시 함께 연기를 했던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이민우, 김정화, 정태우 등을 차례로 찾아가며 각자가 지나온 청춘과 현재에 대해 이야기 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뉴논스톱' 주역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베일을 벗은 '청춘다큐 다시,스물'의 1부는 예고됐던 대로 '2018 뉴논스톱 동창회'부터 시작됐다. 서울 을지로의 모처에 모인 멤버들은 반가운 듯 서로를 맞이했고, 그 시절의 유행어를 다시 해보고 화면들을 보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어 동창회가 진행되기 전 박경림이 각 출연자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조인성. 어느덧 대작 영화를 책임지는 톱 배우로 성장한 그는 '뉴논스톱' 당시의 모습을 '스물 한 살의 조인성 그 자체'로 기억했다. 실제 배우의 이름을 그대로 쓰며 그 나이 무렵의 대학생을 연기했던 그는 당시 풋풋했던 자신의 모습을 추억했다. 또한 극 중 파트너였던 박경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16년 만에 본인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어엿한 대표 배우로 성장한 그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치열하게 지나왔던 자신의 청춘을 추억했다.이어 박경림이 만난 사람은 장나라. 당시에도 낯을 많이 가렸던 장나라는 마치 16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듯 카메라 앞에 다시 섰다. '뉴논스톱' 방송 당시 귀엽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그 시절을 '대리만족'이었다고 추억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누릴 수 없었던 평범한 대학 생활을 마치 '뉴논스톱'을 통해 해 보는 것 같았다며, 신인 가수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그 때 '뉴논스톱'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기억했다.
시트콤 속의 모습처럼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이제는 아이 셋을 둔 가장이 된 양동근과 박경림의 만남은 당시의 촬영 속으로 다시 들어간 듯 유쾌했다. 양동근의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키즈 카페에서 만난 둘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댄스 음악에 몸을 맡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들의 청춘이 늘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쾌한 추억들을 되새기며 웃을 줄만 알았던 이들의 만남은 당시에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뜻밖의 속 마음도 털어놓으며 뭉클한 아픔도 전했다.우선 장나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였다. 스케줄이 겹쳐 '뉴논스톱' 제작진이 직접 장나라를 다른 스케줄 장소에서 데려와야 했고, 다른 배우들이 그녀를 배려해 조금이라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촬영 순서를 바꿔주기도 했었다고. 박경림 또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다 녹화 중 기절했었던 상황도 방송됐다. 녹화가 진행되던 도중 이마를 짚다 갑자기 쓰러진 박경림을 옆에서 조인성이 눈치채고 받아줬던 것. 당시를 즐거웠다고 추억했던 박경림조차 심상치 않은 건강 상태를 보여줬을 정도로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양동근은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며, 당시 자신의 모습은 그저 '연기 기계'같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속 그의 명연기도 스스로는 '연기 기계'의 모습처럼 기억되고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맏형으로서 '뉴논스톱'을 든든하게 지켰던 이민우의 하차에도 감춰진 이야기는 있었다. 시청률이 답보상태에 이르며 하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던 것. 당시에는 동료들에게 감췄던 사실을 밝혀 동창회 자리에 모인 다른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정화 역시 밝고 씩씩한 막내처럼 보였지만, 능숙한 듯 연기를 하는 언니 오빠들과 달리 어렵게 하루하루 해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죽음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고백했다.이들은 모두 많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감내하기엔 어렸던 시절이었던 만큼, 빛나는 청춘 만큼의 쓰라린 고통과 아픔도 있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웃으며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눈물난다', '지금도 손에 잡힐 듯 너무도 생생한 그때 그 시절', '아련한 추억 만들어 줬던 논스톱', '돌아가고 싶다 저 시절엔 정말 웃을 일이 많았는데' 등 공감을 표하며 호평헀다.
한편 '청춘다큐 다시,스물'은 2부에서는 박경림과 김정화가 고(故) 정다빈을 찾아가는 모습과 1부에 이어 미처 다 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동창회와 그 동창회에 찾아온 깜짝 손님까지 공개될 예정이다.'청춘다큐 다시,스물' 2부는 오는 10월 8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청춘다큐 다시,스물'은 200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뉴논스톱'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박경림이 당시 함께 연기를 했던 조인성, 장나라, 양동근, 이민우, 김정화, 정태우 등을 차례로 찾아가며 각자가 지나온 청춘과 현재에 대해 이야기 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뉴논스톱' 주역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베일을 벗은 '청춘다큐 다시,스물'의 1부는 예고됐던 대로 '2018 뉴논스톱 동창회'부터 시작됐다. 서울 을지로의 모처에 모인 멤버들은 반가운 듯 서로를 맞이했고, 그 시절의 유행어를 다시 해보고 화면들을 보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어 동창회가 진행되기 전 박경림이 각 출연자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조인성. 어느덧 대작 영화를 책임지는 톱 배우로 성장한 그는 '뉴논스톱' 당시의 모습을 '스물 한 살의 조인성 그 자체'로 기억했다. 실제 배우의 이름을 그대로 쓰며 그 나이 무렵의 대학생을 연기했던 그는 당시 풋풋했던 자신의 모습을 추억했다. 또한 극 중 파트너였던 박경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16년 만에 본인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어엿한 대표 배우로 성장한 그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치열하게 지나왔던 자신의 청춘을 추억했다.이어 박경림이 만난 사람은 장나라. 당시에도 낯을 많이 가렸던 장나라는 마치 16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 듯 카메라 앞에 다시 섰다. '뉴논스톱' 방송 당시 귀엽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그 시절을 '대리만족'이었다고 추억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누릴 수 없었던 평범한 대학 생활을 마치 '뉴논스톱'을 통해 해 보는 것 같았다며, 신인 가수로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그 때 '뉴논스톱'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기억했다.
시트콤 속의 모습처럼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이제는 아이 셋을 둔 가장이 된 양동근과 박경림의 만남은 당시의 촬영 속으로 다시 들어간 듯 유쾌했다. 양동근의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키즈 카페에서 만난 둘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댄스 음악에 몸을 맡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들의 청춘이 늘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쾌한 추억들을 되새기며 웃을 줄만 알았던 이들의 만남은 당시에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뜻밖의 속 마음도 털어놓으며 뭉클한 아픔도 전했다.우선 장나라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였다. 스케줄이 겹쳐 '뉴논스톱' 제작진이 직접 장나라를 다른 스케줄 장소에서 데려와야 했고, 다른 배우들이 그녀를 배려해 조금이라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촬영 순서를 바꿔주기도 했었다고. 박경림 또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다 녹화 중 기절했었던 상황도 방송됐다. 녹화가 진행되던 도중 이마를 짚다 갑자기 쓰러진 박경림을 옆에서 조인성이 눈치채고 받아줬던 것. 당시를 즐거웠다고 추억했던 박경림조차 심상치 않은 건강 상태를 보여줬을 정도로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양동근은 그 시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며, 당시 자신의 모습은 그저 '연기 기계'같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속 그의 명연기도 스스로는 '연기 기계'의 모습처럼 기억되고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맏형으로서 '뉴논스톱'을 든든하게 지켰던 이민우의 하차에도 감춰진 이야기는 있었다. 시청률이 답보상태에 이르며 하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던 것. 당시에는 동료들에게 감췄던 사실을 밝혀 동창회 자리에 모인 다른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정화 역시 밝고 씩씩한 막내처럼 보였지만, 능숙한 듯 연기를 하는 언니 오빠들과 달리 어렵게 하루하루 해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죽음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고백했다.이들은 모두 많은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면서도 그 모든 것을 감내하기엔 어렸던 시절이었던 만큼, 빛나는 청춘 만큼의 쓰라린 고통과 아픔도 있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웃으며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눈물난다', '지금도 손에 잡힐 듯 너무도 생생한 그때 그 시절', '아련한 추억 만들어 줬던 논스톱', '돌아가고 싶다 저 시절엔 정말 웃을 일이 많았는데' 등 공감을 표하며 호평헀다.
한편 '청춘다큐 다시,스물'은 2부에서는 박경림과 김정화가 고(故) 정다빈을 찾아가는 모습과 1부에 이어 미처 다 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동창회와 그 동창회에 찾아온 깜짝 손님까지 공개될 예정이다.'청춘다큐 다시,스물' 2부는 오는 10월 8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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