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한국인에 최적화한 용량의 의약품 잇따라 출시

바이오기업 삼양바이오팜이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의약품인 ‘데시타빈’ 제제를 국산화한 ‘데시리드 주’(성분명 데시타빈·사진)를 지난 1일 출시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데시타빈 제제는 ‘다코젠주’(한국얀센), ‘데비킨주’(보령제약) 등이 있다. 모두 50㎎ 용량이며 수입 완제품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한편 용량도 차별화했다. 데시리드는 국내 판매되는 데시타빈 제제 중 유일한 40㎎제품이다.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40㎎ 제품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험재정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인의 경우 1회 투여시 통상 30㎎내외가 사용되기 때문에 40㎎면 퉁분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오리지널제제와 비교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약 36%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8월 MDS의약품인 ‘아자리드 주’(성분명 아자시티딘) 150㎎을 국산화해 출시하며 항암제 용량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의 아자시티딘 제제는 모두 100㎎ 용량이었으나 한국인의 경우 1회 투여시 통상 120㎎ 내외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150㎎으로 만들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수입 의약품은 서양인 체형을 기준으로 발매돼 한국인에게 투여할 경우 버리는 양이 많다”며 “앞으로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한 용량의 항암제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