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울서 3조원대 투자 유치…4천220명 고용 협약

수도권·외국인 기업 등 17곳 신규투자 약속…김경수 지사 "제조업 혁신으로 경남경제 살리겠다"
경남도가 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3조원이 넘는 신규투자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설명회에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허성무 창원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 지자체장과 수도권 및 도내 기업, 외국인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날 행사에서 참석한 기업인을 대상으로 경남의 차별화된 투자환경과 투자지원제도를 소개하고 투자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특히 김 지사가 직접 실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조건을 설명하고, 기업 원스톱지원센터 등 지원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행사에서 도는 한국남부발전 등 17개 업체와 3조998억원의 신규투자와 4천220명을 고용하는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도내 기업의 공장 신·증설 11곳, 다른 시·도 기업의 도내 투자 4곳, 외국인 투자 2곳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은 합천군 삼가면에 202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LNG복합·태양광·연료전지)를 조성하기로 했다.이 사업으로 200명 정도가 신규고용된다.

충북 진천군에 본사가 있는 주식회사 세움은 창녕군 도천면에 건설기자재 공장 신축 등에 730억원을 투자하고 직원 1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세계 25개국에 160곳의 물류창고를 운영 중인 엑세스월드는 창원시 진해구 신항만 배후부지에 17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시에 전자담배용 궐련 제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조선업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중공업이 고성군에 4천300억원, 건화가 거제시에 600억원을 투자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인 고성·거제지역 조선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탠다.

지난 1월 본사를 경남으로 이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에 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도내 기업들의 신·증설 투자협약도 잇따랐다.

이로써 도는 올해 들어 3조9천726억원(신규고용 5천625명)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둬 당초 목표인 1조7천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제조업 분야는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를 다시 살리기 어렵다"며 "경남발 제조업 혁신을 통해 경남경제가 살아나고,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제조업을 혁신하는 경남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한 투자 활성화 토론도 진행됐다.권순일 LG전자 상무의 '친환경 스마트공장 투자 사례', 허성무 창원시장의 '첨단산업 선도도시 창원', 백두현 경남고성군수의 '항공과 조선의 투자, 고성군으로',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지역혁신생태계 구축 차원의 투자유치', 최장성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투자기획실장의 '경상남도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언' 발표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