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뉴 쏘울·C클래스 출격 준비…4분기 신차 쏟아진다
입력
수정
기아차 신형 쏘울, K3 GT 등 출시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타는 직장인 이모 씨(40)는 올 가을 렉서스 신형 ES300h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있다.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C클래스의 보증기간이 만료되기 때문. 그는 "신형 ES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가격을 보고 어떤 차를 고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Q900 부분변경 'G90'으로 시장 공략
신형 ES300h, 뉴 C클래스, 아테온 등 소비자 관심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신차들이 4분기에 10여종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기아차, 쉐보레, 르노삼성 등이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디젤 라인업이 풍부한 수입차는 출시를 앞둔 신차들이 더 엄격해진 환경부의 배출가스 새 인증을 진행중에 있다. ◆ G90·뉴 쏘울·말리부 4분기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올해 말 선보인다. 2015년 말 제네시스가 독립한 이후 상품 변경은 3년 만이다. EQ900은 신모델 출시와 함께 차명은 미국과 동일하게 'G90'으로 바뀌고 국내에서도 'G70-G80-G90'로 이어지는 G시리즈 세단 삼총사를 완성하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3세대 신형 쏘울(개발코드명 SK3)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2013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바뀌는 것. 쏘울을 생산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은 최근 성공다짐 결의대회를 열고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새로운 쏘울 전기차(EV)는 내년 초에 출시 일정을 잡고 있다.기아차는 또 상반기 출시한 준중형 K3의 고성능 파생 상품인 'K3 GT'를 젊은 층을 타깃으로 내놓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울, K3 GT, G90 등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11월께 중형 세단 말리부의 상품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가솔린 비중이 절대적인 중형 자가용 시장에서 지난달 말리부는 경쟁 모델인 쏘나타, K5, SM6 등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철수설로 한동안 주춤했던 말리부가 쉐보레 경영정상화와 함께 다시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은 수입산 르노 마스터를 앞세워 포터, 봉고, 스타렉스 등이 장악한 현대·기아차의 텃밭을 공략한다. 가격은 2900만~3100만원. 르노삼성은 10월부터 주문을 받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입차는 뉴 C클래스·ES300h·아테온 주목
수입차 시장에선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잇달아 신차 공세를 펼친다.
올해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 최초로 연간 7만대 판매에 도전하는 벤츠코리아는 4분기에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신형 CLS 등을 내놓는다. 특히 30대 젊은 층을 공략하는 컴팩트 세단 C클래스는 판매량이 상당해 출시와 함께 신차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C클래스는 올 들어 8월까지 5800여 대 팔렸다. 상반기 사전 공개됐던 3세대 더 뉴 CLS 가격은 CLS 400d 4매틱 9990만원, CLS 400d 4매틱 AMG 라인 1억900만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엔진룸 화재 사고로 곤욕을 치른 BMW코리아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X2, 뉴 X4 등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중 인증을 완료하면 곧바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상반기 파사트와 티구안을 출시한데 이어 영업 정상화를 위해 추진해온 신차 3종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4도어 쿠페 아테온(디젤)을 11월께 선보인다.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티구안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도약한 만큼 4분기에도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렉서스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ES300h를 앞세워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차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으며 향후 5~6년간 렉서스 브랜드를 이끌어갈 주력 모델이다. 가격은 5710만~6640만원 선으로 공식 출고 전까지 4000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