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하 5개 발전소 2010년이래 '불시정지' 5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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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비례) 의원이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로부터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발전자회사 발전기 고장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534회 불시정지로 총 342일 가동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불시정지로 인한 매출손실금은 503억원에 달했다.
불시정지는 전력거래소에 정지통보와 입찰 변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기가 정지하는 것으로, 기동실패·비계획정비정지· 파급정지 등을 제외한 모든 비계획정지를 뜻한다.
발전사별로는 중부발전이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발전 101건, 남부발전 102건, 서부발전 85건, 남동발전 76건 순이었다.손실금액 기준으로는 동서발전이 16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발전 116억, 남동발전 92억, 서부발전 86억, 남부발전 39억원 순이다.
불시정지로 인한 정지일수는 중부발전이 161일, 동서발전 73일, 남동발전 47일, 서부발전 41일, 남부발전 21일 등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오랫동안 정지된 사례는 중부발전의 보령화력 1호기로 보수 불량 원인의 화재로 2012년 3월 15일 오후 10시 35분부터 2천186시간 7분 동안 가동이 정지돼, 매출손실금액은 81억5천만원에 달했다.534건의 불시정지 원인으로는 예방점검 소홀, 보수 불량이 210건(39.3%)을 차지했으며, 설계제작·설비결함이 160건(30.0%), 운전원·정비원 등의 인적과실로 인한 정지가 21건(3.9%) 이었다.
인재(人災)로 인한 불시정지는 405건(75.8%)으로 피해액은 379억원이나 됐다.
김규환 의원은 "발전설비 불시정지로 인한 피해가 수백억원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예방점검 소홀과 설비·시공결함 등 인재로 인한 고장이다"며 "발전설비 노후화로 인한 불가피한 불시정지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