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자는 美상장 ETF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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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 수익률에 연동브라질 채권 신규 투자나 ‘물타기’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해외 증시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제 혜택 없어…22% 양도세 내야
미국 증시에는 브라질 채권 수익률만큼 가격이 움직이는 ‘위즈덤트리 브라질리언 리얼 스트래티지(코드명 BZF)’ ETF가 상장돼 있다. 이 ETF는 미국 달러로 투자하지만 브라질 헤알화에 노출돼 있다. 매년 10% 이자를 주는 브라질 채권처럼 이 ETF도 연 10.49%가 고정 수익으로 나온다.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브라질 채권 ETF의 장점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브라질 채권을 매수하려면 최소 투자금액이 보통 1000만원 안팎이다. 반면 브라질 채권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살 때와 똑같이 조금씩 사들일 수 있다.
5년 이상 장기투자하지 않는다면 ETF가 수수료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브라질채권을 매수할 때 국내 증권사는 3~4%가량을 중개 수수료로 뗀다. 브라질 채권 ETF 운용보수는 연 0.45%로 저렴하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이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면 한국과 브라질의 과세 협정으로 세금이 없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브라질 채권 ETF에 투자하면 매매차익 250만원 이상 초과분에 22% 양도세가 부과된다”며 “대신 투자자들이 각자 헤알화 가치 기준선을 정해두고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마다 분할매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