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미·중 무역전쟁 20년 갈 수도…모두에게 상처"

WTO 포럼서 "모두 다칠 때 해답 도출될 수 있을 것" 비관섞인 희망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결국 모두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마 회장은 이날 세계무역기구(WTO) 공개포럼에서 "무역전쟁은 중국-미국의 교역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들까지 망하게 할 것"이라며 "이런 무역전쟁은 불행하게도 20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역은 무기가 아니고 전쟁도 아니다.

교역은 전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며 전쟁 대신 비즈니스를 원한다는 점을 기업들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마 회장은 "교역이 멈추게 되면 때때로 전쟁이 시작된다.

교역은 전쟁을 막는 역할을 한다"며 "교역은 신뢰를 구축하는 길이지 서로 싸우는 데 쓰는 무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역전쟁의 해법과 관련해 그는 현 상황 때문에 모두가 다칠 때 해답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 섞인 희망을 내놓기도 했다.그는 무역적자라는 개념을 '20세기의 유물'이라고 부르며, 미·중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마 회장은 지난달 10일 성명을 내고 자신이 55세가 되는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설립 20주년 기념일에 사퇴하고 자신의 아름다운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