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낸드·파운드리 '삼각 성장축'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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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中파운드리·이천 EUV라인 착공…"수요 선제대응·사업다각화"
SK하이닉스가 4일 준공한 충북 청주 M15 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전용 생산라인이다.기존 M11, M12와 함께 경기도 이천의 M14 라인 일부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지만 차세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의 D램 생산라인 외에 이천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장비를 갖춘 M16 생산라인 건설을 예정하고 있고, 중국 우시(無錫)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한다는 계획이어서 'D램·낸드·파운드리'의 반도체 '삼각 성장축' 구축을 눈앞에 두게 됐다.
M15 공장은 총 23만㎡ 면적에 건설 투자금액만 2조2천억원이 들어갔고, 추가 설비투자를 포함하면 단계적으로 총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설비다.특히 기존의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함께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업체와의 기술 경쟁력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품목으로, 최근 일각에서 공급 과잉 우려를 내놓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수요도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판단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4∼5위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도 있다.실제로 올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D램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4.9%와 27.9%로 1·2위에 올랐으나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가 37.0%에 달한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9.8%로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등에 뒤처졌다.
더욱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가운데 낸드플래시는 10% 안팎이어서 성장 여지는 더 크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평가다.
M15 공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5년 내놨던 총 46조원 규모의 '미래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데이터센터와 모바일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수요까지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동시에 고용창출 등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의도다.
아울러 중국이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부르짖으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발빠른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도 감안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낸드플래시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4일 준공한 충북 청주 M15 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전용 생산라인이다.기존 M11, M12와 함께 경기도 이천의 M14 라인 일부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지만 차세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의 D램 생산라인 외에 이천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장비를 갖춘 M16 생산라인 건설을 예정하고 있고, 중국 우시(無錫)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한다는 계획이어서 'D램·낸드·파운드리'의 반도체 '삼각 성장축' 구축을 눈앞에 두게 됐다.
M15 공장은 총 23만㎡ 면적에 건설 투자금액만 2조2천억원이 들어갔고, 추가 설비투자를 포함하면 단계적으로 총 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설비다.특히 기존의 72단 3D(3차원) 낸드플래시와 함께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업체와의 기술 경쟁력 격차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품목으로, 최근 일각에서 공급 과잉 우려를 내놓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수요도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SK하이닉스의 판단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4∼5위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도 있다.실제로 올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D램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4.9%와 27.9%로 1·2위에 올랐으나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가 37.0%에 달한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9.8%로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등에 뒤처졌다.
더욱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가운데 낸드플래시는 10% 안팎이어서 성장 여지는 더 크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평가다.
M15 공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5년 내놨던 총 46조원 규모의 '미래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데이터센터와 모바일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수요까지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동시에 고용창출 등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의도다.
아울러 중국이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부르짖으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발빠른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도 감안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낸드플래시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