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재외공관 정비·혁신 추진…거점공관 지정 예정"

내신 브리핑서 계획 밝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외교다변화 정책 추진과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대대적인 재외공관망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신남방·북방정책 등 외교다변화와 새로운 외교 수요에 최적화되도록 외교 조직과 재외공관망을 정비하겠다"며 "지역별로 역내 총괄기지 역할을 수행할 기능형 거점공관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거점공관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공공 외교를 수행함으로써, 선제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거점공관에 인적·재정적 자원을 집중해 외교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재외공관망 정비 차원에서 일본, 미국, 유럽 등 영사 수요가 변화한 총영사관의 인력을 재조정해 영사수요 폭증 지역으로 재배치하거나 신규 공관 신설에 자체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 장관은 덧붙였다.강 장관은 이와 함께 "1천만 재외국민과 재외동포, 2천400만 해외여행자를 위해 재외공관이 국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재외공관 민원서비스도 국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현재 뉴욕, 베이징, 파리 등 8개 공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 중인 통합전자행정시스템(G4K)을 내년까지 50개 공관, 20년에는 100개 공관으로 확대해 해외 우리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민원 신청·발급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