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데이즈' 이나영X장동윤 특별한 '母子' 호흡, 'BIFF' 사로잡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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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데이즈'가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시사회 및 간담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정치권 개입 논란으로 공정성 시비, 영화인들의 보이콧이 있었던 2016년, 2017년과 달리 정상화 원년을 선포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맡은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린 작품이었다.

또 '뷰티풀데이즈' 이나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나영은 영화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뷰티풀데이즈'에서 주인공 '엄마' 역할을 맡았다. 배우 원빈과 결혼, 출산 이후 첫 복귀작이다.
이나영은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많은 일을 겪지만, 아이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엄마"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윤재호 감독은 "엄마 역할은 어머니의 모습과 젊은 여인의 느낌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나영 배우를 떠올리게 됐는데, 흔쾌히 출연 수락을 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촬영을 진행하면서 이나영 배우에게 감탄했던 게 굉장히 다양한 표정, 분위기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나영의 아들 역할로는 배우 장동윤이 발탁됐다. 장동윤은 아버지의 마지막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14년 만에 엄마를 찾는 아들 '젠첸' 역할을 맡아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 연기를 선보인다.
윤재호 감독은 "장동윤 배우는 이나영 배우와 외모도 닮고,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첫 영화인데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줘서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장동윤은 연변 사투리, 중국어 연기 비법으로 대림동 단골 중국집을 꼽았다.
장동윤은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대림동에 중국 음식을 먹으러 자주 갔는데, 영화 출연이 결정된 후 단골 식당에 조언을 구했다"며 "영화 출연진들과 같이 공부하기 전에 사투리, 언어도 배우고, 그쪽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서 사고하는 방식도 익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재호 감독은 "영화의 엔딩에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며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메시지를 전한 영화가 나왔는데, 남과 북 두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분단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뷰티풀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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