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최태원 만나 "규제 때문에 어려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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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서 반도체 생산시설 견학
"협력업체와 데이터 공유할 수 있나"…대·중소기업 상생 주문"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없나요.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생산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 이후 3개월 만이다.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공장을 찾은 데에는 최대 숙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분야 혁신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창문 너머로 살펴보는 '윈도우 투어'를 하면서 수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곽노정 공장장이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책 200만권을 저장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회도서관이요?"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데이터 용량이 엄청나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어떤 데이터들이 저장되는 것이냐"라며 "세계에 공개된 데이터가 여기로 다 모인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곽 공장장은 "그렇다.사물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데이터가 다 모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행하던 최 회장을 향해 "규제 때문에 데이터 수집 자체에 어려움은 없나"라는 질문도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개인정보 보호가 강해 외국과 경쟁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옛날에는 돈이나 땅이 자산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다.
지속해서 규제개혁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이)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데이터도 협력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느냐"며 "중소기업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어려우니 대기업이 협력사에 제공해주면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에 "기술지도나 지식공유장을 만들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견학 도중 문 대통령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위에 '기업과 지역의 상생, 문재인' 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직원들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한 직원에게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자신있나"라고 질문했고, 이 직원은 "자신있다.
곧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90년, 1997년에 각각 입사한 직원 두 명에게 "SK하이닉스와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세계 반도체 3위 기업으로 서게 된 감회가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고는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하셔야 한다.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실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이날 방문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협력업체와 데이터 공유할 수 있나"…대·중소기업 상생 주문"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없나요.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청주 M15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생산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 이후 3개월 만이다.
첨단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공장을 찾은 데에는 최대 숙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산업 분야 혁신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최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창문 너머로 살펴보는 '윈도우 투어'를 하면서 수시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곽노정 공장장이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책 200만권을 저장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된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국회도서관이요?"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데이터 용량이 엄청나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어떤 데이터들이 저장되는 것이냐"라며 "세계에 공개된 데이터가 여기로 다 모인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곽 공장장은 "그렇다.사물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데이터가 다 모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행하던 최 회장을 향해 "규제 때문에 데이터 수집 자체에 어려움은 없나"라는 질문도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워낙 개인정보 보호가 강해 외국과 경쟁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옛날에는 돈이나 땅이 자산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다.
지속해서 규제개혁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이)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데이터도 협력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느냐"며 "중소기업 스스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어려우니 대기업이 협력사에 제공해주면 상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에 "기술지도나 지식공유장을 만들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견학 도중 문 대통령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위에 '기업과 지역의 상생, 문재인' 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직원들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한 직원에게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자신있나"라고 질문했고, 이 직원은 "자신있다.
곧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90년, 1997년에 각각 입사한 직원 두 명에게 "SK하이닉스와 역사를 함께 해왔는데, 세계 반도체 3위 기업으로 서게 된 감회가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고는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역에도 많은 기여를 하셔야 한다.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많이 실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이날 방문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