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우파 후보 약진…헤알화·주가 일제히 반등

오는 7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15년 만에 우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앞세운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헤알화 가치가 오르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폴라데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들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자료를 인용해 보우소나루 후보가 32%의 지지율로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21%)를 1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보우소나루 후보는 한때 여성 및 흑인 비하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현 정부 실정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커지면서 다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2위 아다지 후보의 인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브라질 금융시장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1.20% 떨어진 달러당 3.88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가치 상승)했다.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전날 3.78% 급등한 데 이어 이날은 2.04% 오르며 83,27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